<개요>
권력욕의 희생양이 되어 사랑하는 이들을 잃고 처절한 삶을 살아야 했던 한 남자의 복수극을 그린 대서사극이다. 폭군의 억압 앞에서 진정한 자유를 갈망하는 막시무스와 정치체제를 공화정으로 되돌리고자 애쓰는 로마 제국의 상황이 서로 맞물려 이야기의 갈등구조를 이루고 있다.
줄거리
서기 180년, 로마의 막강한 장군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오스는 게르만족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로마의 황제 마루크스 아우렐리우스의 총애를 받게 된다. 죽을 날을 앞둔 노쇠한 황제는 로마 원로원에 권력을 이양하기 위해 친아들 모 모두스 대신에 막시무스를 후계자로 지명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코모두스는 아버지를 살해하고 왕좌에 오른다. 막시무스는 자신마저 살해하려는 코모두스의 마수에서 도망치지만 막시무스의 가족은 황제의 명령으로 모두 살해당하고 만다. 살 의지를 잃은 막시무스는 결국 사로잡혀 노예가 되고, 죽을 때까지 결투를 해야 하는 검투사로 거듭나게 된다. 막시무스는 오로지 코모두스에게 복수할 꿈을 안고 검투사로서 맹활약을 펼친다. 그가 용맹함과 뛰어난 검술 실력으로 유명세를 얻게 되자 신출 황제 코모두스의 입지는 더욱 불안해진다. 때 마침 코모두스의 누이 루실라와 원로원 의원 그 라크스가 막시무스와 손잡고 코모두스를 끌어내리고 로마를 공화정으로 되돌릴 음모를 계획하게 된다. 영화 글래디에이터는 '도현제 시대'가 막을 내리던 서기 180년의 로마를 배경으로 대장군에서 검투사로 전략한 주인공 막시무스(러 셀 크로우 분장)의 인생 역전을 줄거리로 다룬 역사물이다. 로마사의 실제 인물들을 작품 속에 용해시켜 웅장한 스케일로 그려낸 뛰어난 시대국이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고대 로마의 이미지를 웅장하게 표현한 영상으로 호평받으며 크게 월드와이드 흥행에 성공했던 영화다. 재미를 위한 영화로서는 흠잡을 데 없으나 스토리나 비주얼 등의 고증은 영화적 재미의 극대화를 위해 무시했다고 보아도 좋은 정도이다. 스토리는 코모두스의 막장성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체로 허구이며 비주얼적으로도 실제 로마의 모습보다는 현대인의 로마에 대한 판타지적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주력했다고 한다. 한스 짐머의 OST는 그야말로 명불허전으로, 웅장한 전투부터 고대 로마 제국의 위엄과 야만성이 넘치는 검투장, 군인이자 복수자인 주인공 막시무스의 감성까지 두루 표현하며 시댜극 영화 음악의 정수를 들려준다. 리사 제라드가 부른 엔딩 크레디트의 주제곡 'Now We are Free'는 지금도 손꼽히는 명곡으로 회자되고 있다.
등장인물
글래디에이터를 연출한 감독 리들리 스콧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리들리 스콧은 영국 태생으로 웨스트 하트풀 예술학교에서 영화를 공부하면서 단편 영화를 제작하였고 수석으로 졸업을 했다. 1964년 BBC 프로그램의 정보제공자 (Information Pro-rider) 등 시리즈물의 연출을 맡았다. 프리랜서로 독립한 그는 지신의 광고회사를 설립, 10여 년 동안 수천 편의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1977년 첫 번째 영화 <대결자 The Dualist>를 만들었으며 이 작품은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을 받음으로써 비주얼리스트로서 리들리 스콧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그는 에이리언 Alien 1979년, 블레이드 러너 1982년 등 미래세계에 대한 묵시론적 세계관을 담은 영화를 만들어 냈다. 러셀 크로우 Russel Crowe는 뉴질랜드 국적의 배우다. 뉴질랜드 월링턴에서 태어나 4세 때 부모와 호주로 이주하였다. 14세 때 가족과 함께 귀국하였으며 20대에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다시 호주로 건너가 음반 제작에 참여하고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였다. 강한 인상 덕분에 주로 굵직하고 상남자 스타일의 역할을 자주 맡지만 인사이더, 뷰티풀 마인드와 같이 섬세한 연기에도 일가견이 있다. 강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를 동시에 할 줄 아는 배우라고 평가받는다. 수염을 길렀을 때와 면도했을 때의 인상 차이가 큰 편인데, 그 때문인지 배역의 상격에 따라 수염의 유무가 달라진다. 호아킨 피닉스 Joaquin Phoenix는 미국 하이틴 스타 '리버 피닉스'의 동생으로 더 유명하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글래디가 에이터에서 야심으로 똘똘 뭉친 로마 황제의 역할을 완벽하게 연기, 본격적인 그만의 연기 인생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아칸데미 남우조연상에 지명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 후 2005년에는 조니 캐시의 평전 영화인 앙코르로 골든 글로브 뮤지컬 및 코미디 부분 남우 주연상을 받으면서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로 등극했다.
평가 반응
Rotten Tomatoes 지수 신선도 77%, 관객점수 87%를 받았다. 제7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2개 부분의 후보에 올라 작품상, 남우주연상, 의상상, 음향효과상, 시각효과상 외 5개 부분을 수상하였다. 이외에 제58회 골든 글러브상 드라마 부분 최우수작품상, MTV 영화상, 최우수영화상, 영국 아카데미상, 작품상 등 다른 굵직한 영화 부분 시상식에서 5개 부분을 수상하며 작품성면에서도 상당히 인정을 받았다. 이 영화가 수상한 상들만 해도 무려 47개에 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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