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25년의 격차를 두고 두 번에 걸쳐 반복되는 운명적인 사건 때문에 파국적 관객을 맺게 되는 세 남자에 대한 고전적이고 비극적인 운명의 드라마 형식 속에 담아내고 있는 영화다. 데니스 루헤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줄거리
남자 친구와 라스베이거스로의 핑크빛 도주를 꿈꾸던 바로 전날 밤이다. 외출하던 딸은 "나중에 봐요(later)"라고 살가운 인사를 건넸지만 이들 부녀에게 더 이상 '나중에'는 없었다. 머리에 총상을 입고 온몸을 둔기에 맞은 채 숲 속에 버려진 딸의 죽음에 오열을 터트리는 아버지는 "경찰보다 먼저 찾아서 내가 죽여버리겠어"라며 '용서받지 못할 자'를 향해 총알을 장전한다. "그때 데이브가 아니라 우리가 그 차를 탔더라면 어땠을까? 나는 십중팔구 미쳤을 테고, 결혼도 못했을 거고, 아이도 없었을 거고, 그럼 내 딸이 죽지도 않았을 텐데... 그러나 현실은 가정법 과거완료의 거짓을 받아들일 맘 끔 여유롭지 못하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25년 전 보스턴 외곽에 살던 3명의 소년, 지미와 숀과 데이비는 우정을 약속하듯 마르지 않은 시멘트 바닥에 자신들의 이름을 새긴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데이브'의 이름이 반쯤 썼을 때 소년들은 낯선 남자의 호령소리를 듣는다. 경찰을 가장한 남자는 데이브를 차에 태워 유괴하고 그에게 성적 학대를 가한다. 데이브는 필사적으로 탈출하지만 사건 이후 아이들은 점점 소원해진다. 성인이 된 이들은 여전히 한 동네에 살고 있지만 더 이상 서로를 친구라고 부르지 않는다. '미스틱 리버'는 유년기에 일어난 한 사전의 파장으로 돌아 킬 수 없는 소용돌이 속에 빠져든 세명의 친구들의 이야기이다. 성인이 된 소년들의 삶은 제각각이다. 강도 사건으로 2년간 복역한 지미 (숀 팬분장)는 출감 뒤 손을 씻고 식료품 가게를 운영하며 살아가지만 그의 뒷모습엔 여전히 '전과자의 침울함'이 깃들어 있고, 가출한 아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웅크리고 살아가는 강력계 형사 숀 (케빈 베이컨)은 매일 피범벅이 된 사고들을 무덤덤하게 접해야 한다. 그러나 쥐가 들끓는 지하에 갇힌 채 사흘 동안 두 남자들에게 '젊음의 꿈'을 앗아간 유년의 악몽을 마치 '흡혈귀의 상처처럼 명진 하지 않고 살아가야 한다. 이런 그들의 다시 만난다. 숀은 숲에 버려진 시체가 지미의 딸임을 알고 경악하고 사건이 나던 밤 강도와 승강이 끝에 부상을 입은 데이브는 강력한 용의자로 떠오른다. 영화는 끝까지 딸을 죽인 범인이 누구인가 하는 '후더닛Whodunit 무비'의 긴장감을 잃지 않은 채 이 세 남자의 인생이 어떻게 서서히 일그러져 가는지를 천천히 그리고 잔인하게 기술한다. 그리고 증발했다고 믿어 온 폭력의 미진이 얼마나 오랫동안 강력하게 인간에게 잠복할 수 있으며 결국 어떻게 주변까지 뒤흔들고야 마는지를 거침없이 보여준다. 어디서부터 이들의 비극은 시작된 것일까? 무엇이 그들을 인생의 파국으로 내몰 만한 죄였나, 끌려가던 친구를 잡지 않은 것 그의 고통을 방관한 갓, 아니면 범인을 자신의 손으로 단죄한 것 혹은 서로가 삼켜버린 '미스트 리버'는 사실 어디로부터가 아니라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물어야 하는 영화다.
등장인물
지미 어린 시절부터 친구들 사이에서 놀이를 주도하는 인물이었던 지미는 17세부터 갱단을 조직하는 등 거친 삶을 살다가 첫 아내의 죽음과 딸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손을 씻고 식료품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인물이다. 목숨처럼 사랑하던 딸이 처참하게 죽은 모습을 본 지미는 자신이 직접 범인을 찾아 응징할 것을 결심하고 결국 오해 때문에 친구인 데이브를 죽이게 된다. 숀 어린 시절부터 서로 개성이 다른 지미와 데이브 사이에서 일종의 중간적 역할을 하던 숀은 형사가 되어 지미의 딸 사건을 맡으면서 피해자인 지미와 용의자가 된 데이브 사이에서 사건의 진실을 밝혀가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진실을 너무 늦게 밝힘으로써 사건은 운명적 비극으로 마무리되고 가출한 아내 때문에 고통을 겪다가 아내가 돌아오면서 평정을 찾으며 지미의 범죄를 그냥 묻어두는 것을 택하는 냉정한 인물이다. 데이브 어린 시절부터 소심하게 친구들이 주도하는 놀이를 따라다니기만 했던 데이브는 어린 시절 겪었던 납치와 성폭행 사건의 충격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그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마치 유령처럼 살아가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되살아난 과거의 상처 때문에 지미의 추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함으로써 스스로 죽음을 초래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데이브의 이런 성격은 '미스터 리버'에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운명적 비극의 성격을 더해지는 요소 중 하나가 된다.
평가반응
'미스틱 리버'는 2003년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로 로클리트이 슈트우드가 감독을 맡았고 숀 펜, 팀 로빈스, 케빈 베이컨, 로렌스 피시번, 마샤 게이 하든, 로라리니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선보인 작품이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만들어진 작품으로 7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함께 6개 부분에서 노미네이트 되었고 숀 펜은 남우주연상, 팀 로빈스는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2003년 개봉된 이후 미국에서 영화인이 선정한 10대 영화에 매년 선정되고 있는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데니스 르헤인 원작 소설을 영화화할 때 원작자가 싫어했지만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을 맡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수락했다고 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새로운 기법이나 화려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혁신가라기보다는 섬세한 연기 연출과 잘 짜인 이야기의 힘을 통해 묵직한 주제를 형상화해 나가는 고전주의자로 평을 받고 있다. 이스트우드에 대한 존경심으로 적극적으로 이 영화에 참여했다는 세 주연 배우 숀 펜, 팀 로빈스, 케빈 베이컨, 과 '미스틱 리버'에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은 영화가 포함하고 있는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의 결들을 탁월하게 표현해 내면서 이 묵직한 심리적 드라마를 이끌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스트 우드 자신이 작곡하고 보스턴 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는 고전적인 테마 음악은 운명적 비극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양시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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