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먼 쇼

<개요>

자신의 모든 삶이 24시간 생중계된다는 사실을 오직 자신만 모르고 있었던 트루먼은 진실을 알게 되자 새로운 인생을 찾기 위해 탈출을 시도한다. 폭력적인 매스미디어의 본질에 대해 질문하는 동시에 리얼리티 쇼의 범람을 예축한 피터 위어의 SF코미디.

줄거리

 자신이  보험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믿는 트루먼 버뱅크(짐 캐리 분장)는 사실 그가 태어난 순간부터 30세가 될 때까지 하루 24시간 일거수일투족이 생방송되는 TV 쇼프로그램 '트루먼 쇼'의 주인공이다. 그의 어머니와 아내 (로라 리니 분장) 절친한 친구는 물론 주변 모든 사람들이 사실은 배우이고, 그가 소비하는 모든 행동이 사실은 광고이지만 트루먼 자신만 그 사실을 모를 뿐이다. 어느 날 생방송 1만 909일째 하늘에서 느닷없이 촬영용 조명등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한다. 이어서 어린 시절에 함께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가 사고사로 익사한 아버지인 듯한 사람이 나타나지만 사실을 확인하기 전에 정체 모를 사람들에게 끌려가는 일이 벌어진다. 아버지 생각에 옛날 물건들을 모아놓은 궤짝을 열어본 트루먼은 대학 시절에 만난 로렌의 추억을 떠올린다. 당시 첫눈에 사랑에 빠진 로렌은 트루먼에게 자신의 본명은 실비아이고 모든 것이 TV 쇼라며 그곳을 나와서 자신을 찾으려는 말을 남기고 그녀의 아버지를 자처하는 남자에게 끌려간다. 그 남자는 딸을 데리고 남태평양 섬 피지로 갈 것이라는 말을 남겼는데, 어릴 때 사고로 바다를 무서워하게 된 트루먼은 이후 피지로 가겠다는 꿈을 품고 살아왔다. 트루먼은 출근길에 운전을 하다가 주파수 혼선을 일으킨 자동차 라디오를 통하여 자신의 동선을 정확히 읽어내는 목소리를 듣게 된다. 일련의 일들도 주변 상황에 의심을 품게 된 트루먼은 결국 자신의 모든 생활이 조작되고 연출된 삶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감시의 눈을 속이고 두려워했던 바다 실은 스튜디오에 조성된 바다로 나선 트루먼은 통제센터의 방해를 이겨내고 마침내 거대한 스튜디오를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 들어간다. '트루먼 쇼'는 조작된 삶을 살던 주인공이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찾는 영화로 기억되곤 한다. 엄마도 아내도 죽마고우도 다 연기자였다는 걸 알게 된다면 누구라도 상상할 수 없는 배신감과 공포를 느낄 것이다. 신문, 라디오 같은 공적인 매체도 다 조작되었으며 심지어 기후도 프로그램으로 조절되는 세계는 끔찍하다. 트루먼이 세트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물 공포증을 갖도록 치밀하게 유도했다는 것은 경악한 일이다. 물 공포증을 이겨내고 험한 폭풍우에도 굴하지 않으며 " 날 막을 생각이면 차라리 죽여라!"라고 당당히 외치는 트루먼의 모습은 감동적이다. '트루먼 쇼'를 감상하는 관객들도 그가 성공하기를 기원한다.

 

등장인물

피터 위어 Peter Weir 감독은 1944년 생으로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출생하였다. 1974년 첫 영화를 시작하였고 1980년대 초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그가 연출한 '위트니스 1985년' , '죽은 시인의 사회 1989년', 그린카드 1990년', 등의 영화들은 상업적인 성공도 거두고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명실공히 피터 위어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트루먼 쇼' 역시 흥행에 성공하였고 매스미디어에 대한 신랄한 통찰을 담은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 트루먼 쇼'는 매스미디어의 횡포와 그 속에 희생되는 인간이라는 명백히 드러나는 주제로 인해 오히려 저평가될 가능성이 있는데 꼼꼼히 뜯어볼수록 내용과 형식이 맞아떨어지는 치밀한 연출력과 표면적인 주제 아래 내재된 심오한 철학적 성찰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다. 짐캐리 Jim Carrey는 1962년 생으로 캐나다 출신 미국의 배우 겸 코미디언이다. 캐나다의 온타리주에서 퍼시와 캐슬린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퍼시는 음악가이자 회계사였고, 어머니 캐슬린은 가정주부였다. 짐캐리는 3세 때부터 연기에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의 재능을 알아본 사람은 학교 선생님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활달한 성격을 가진 캐리에게서 배우로서의 재능을 읽어냈다. 15세에 토론토의 코미디 클럽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그곳에서 경력과 인기에 힘입오 곧 캐나다 각지의 클럽에서 공연을 하다기 19세가 되던 해인 1981년, 미국 LA로 자리를 옮긴 후 전설적인 코미디언 로드니 댄저필드의 눈에 띄어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1995년 덤 앤 더머의 성공 이후 Nato/ showest 코미디 스타로 선정되었다. 이후 특유의 슬랩스틱풍의 코믹 연기를 강조하며 '에이스 벤츄라' , '마스크', '덤 앤 티미', 케이블 가이', '라이어 라이어', 등으로 할리우드 최고의 입자를 다졌다. 그러나 코미디물에만 적격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트루먼 쇼', '이터널 선샤인', 브루스 올마이티', 등의 멜로물이나 진지한 연기를 요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배우의 입지 또한 다져왔다. 

 

평가반응 

로튼 토마토 Rotlen Tomatoes 지수 신선도 95%, 관객점수 89%를 받았다. 평가도 좋았고 흥행에도 성공해 4천만 달러 제작비로 만들어 전 세계에서 2억 6412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피터 위어 감독의 최고작 중 하나이며, 당시 코미디배우로 유명했던 짐 캐리는  이 작품으로 커리어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트루먼 쇼'는  미디어의 맹점과 함께 미디어에 희생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날카롭게 그려내고 있다. 거대한 동 안에 인공 도시를 짓고 5000대의 카메라를 도시 곳곳에 설치하여 한 사람의 생애를 탄생부터 30년 동안 매일 같이 24시간 생방송으로 보여준다는 독특한 내용을 담아 흥행에도 성공하였다. 199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 감독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3 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코미디 전문 배우 짐 캐리는 이 영화에서 연기 변신에 성공하여 1999년 골든 글러브 남우 주연상을 받았다. 피터 위어 감독은 '위트니스' 1985년, '죽은 시인의 사회' 1998년, '그린카드'1990년, 등을 흥행시킨 감독으로, 탄탄한 연출력을 통해 작품마다 각기 다른 성격과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